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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컨퍼런스 SATURN
    카테고리 없음 2014. 5. 18. 16:42


    얼마전 SATURN이라는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할 기회가 있었다. SATURN은 SEI Architecture User Network의 약자로 여기서 SEI는 카네기멜론대학교의 Software Engineering Institute를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컨퍼런스... 그런데 가봤자 뜬 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참석해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사실 참석하기 전까지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대략적인 컨퍼런스의 성격과 일정만 확인했었는데, 참석해 보니 꽤 유용한 컨퍼런스로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인식되고 있었다. 올해의 경우에는 SEI가 제공하는 코스와 기타 파트너들과 제공하는 튜토리얼을 3일정도 제공하고 2일동안 메인 이벤트가 제공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SATURN이 어떤 컨퍼런스인지에 대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메인 이벤트 첫째날 저녁은 리셉션이 있던 날이었는데, 나는 뉴욕 주에서 온 내 세션에 참석했던 한 분과 오하이오 주에서 온 프로그레시브 보험회사에서 온 한 분과 짧지 않은 대화를 주고 받고 있었다. 프로그레시브에서 일하는 분은 이제 매년 SATURN에 참석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분이 매년 참석하는 이유는 이랬다. SEI는 매우 무겁고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 방법론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각 조직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는데, 이 컨퍼런스는 실제로 방법론을 수행해 본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고 했다. 


    리셉션SATURN 2014 리셉션 - 올해는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의 Marriot Downtown Waterfront에서 열렸다. SATURN 2014 Reception - This year, it was held at Marriot Downtown Waterfront, Portland, OR.


    미국적인 사고방식과 우리나라의 사고방식이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세계 최고 소프트웨어 공학 연구기관인 SEI가 어떤 방법론을 내놓았을 때, 그 방법론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방법론이고 따라서 이 방법론을 적용해야만 잘 한 프로젝트이며 그렇지 않고 변형시켰다면 그 방법론을 적용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좀 피해야 할 것 같다. 그 방법론을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그리고 더 효율적인 방법론을 끊입없이 찾아내고 그렇게 찾는 활동을 창조적이라고 여기고 가치있게 바라봐 주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좋은 방법론과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소위 말해 tailoring을 방법론을 못지키니까 변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기보다 모든 프로젝트는 나름의 성격이 있고 수정해야 하는 명백한 판단의 근거가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명확해 지는 순간 그 tailoring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있다고 판단될 수 있으므로 적극 권장해야 할 일이다.


    SATURN은 주로 아키텍트 즉 소위 plan-driven approach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그 주제가 꼭 아키텍처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올해는 빅데이타에 관한 토론들이 많이 이뤄진 느낌이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더불어 DevOps에 대한 내용도 꽤 되었다. 또한 아키텍처가 Agile과 배치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Agiler들이다. 어떤 프로젝트이든 아키텍처가 중요하다는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부두 도넛포틀랜드에서 유명하다는 부두 도넛이 리셉션에 나왔다. Voodoo Donut, which is a very famous in Portand, showed up in the reception.


    사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인식이 낮은 우리나라로서는 이런 활동이 많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잠시 찾아보니 소프트웨어공학센터에서 작년까지 2회 SW설계 실무자 컨퍼런스를 개최했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SATURN2014: http://www.sei.cmu.edu/saturn/2014/

    SW 설계 실무자 컨퍼런스: https://www.software.kr/user/conference.mbs?id=swkr_050101000000&command=view&idx=196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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